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 "채 상병 사건, 대통령 경호와 연관 있나…정치 선동에 불과"

장서연 | 입력 : 2024/08/16 [14:13]

                                            사진=연합뉴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자신이 대통령실 경호처장으로 근무할 당시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됐다는 의혹에 대해 "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사건은 안타깝다"면서도 "그 사건이 대통령 경호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것부터 질문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은 김 후보자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며, 여인형 방첩사령관(중장)도 충암고 출신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군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김 후보자는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 위기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첨단무기 확보, 우방국들과의 군사협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장병들의 사기·복지가 더 중요한 만큼 초급·중간 간부의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획기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체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장억제와 핵우산에 기반을 둔 북핵 위협 대응이 기본"이라면서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장에서 북핵 위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육군 중장으로 예편(현역에서 예비역으로 편입)한 이후 교수로 재직할 당시  독자적 핵무장에 대한 필요성을 여러차례 제기한 바 있다.

그는 2020년 2월 한 일간지 기고문에서도 "북한 비핵화 논쟁에서 벗어나 북한이 언제 핵보유국으로 등단할 것이며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틀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면 한반도 주변은 '핵 도미노'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 먼저 일본이 핵무장에 나설 것"이라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핵무장을 하면 우리는 주변국 핵에 완전 포위된 형태가 된다. 구한말의 안보 상황이 연상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주변을 살피지 못하면 구한말의 조선 꼴이 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자위권적 핵무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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