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몰든 소재 시니어센터에서 10월 11일에 작은 잔치가 열렸다. 노인의 날(10월 2일)을 지축하면서 평소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었던 인사들과 이웃을 초청하여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위한 잔치였다.
대한노인회 영국지회는 전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공동체를 일구어 왔다. 한국과 북한, 중국출신의 한인노인들이 9년전 격의 없이 어울리면서 함께 시작했다. 2017년 대한노인회 영국지회의 현판을 달았고, 이듬해 현 회관으로 입주했을 때 모두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었다.
전세계에서 최초로 명실공히 남북한 중국 통일 공동체가 형성된 것이다. 이들이 함께 추었던 춤은 지금의 한국문화예술원을 탄생시킨 원동력이 되었고, 함께 나누었던 음식은 이름하여 통일주방으로 거듭났다. 백발이 성성하도록 오랜 기간 서로 너무도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여전히 우리는 하나였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이들은 또 시니어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날들의 애환을 담아 노래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해 왔다.
올해는 경비절약을 위해 조촐하게 진행하기로 한 행사로 학예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작은 공연이었으나, 즐거움이 가득한 웃음소리는 그 어느때보다도 큰 잔치였다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한다고 열심인 시니어들의 모습에서 왠지 어리고 천진난만한 소년 소녀들의 모습이 묻어 나는것은 작은 아이러니였지만,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한편 정통 합창음악을 바탕으로 합창의 수준을 레벨업 시키며 대표적인 한영친선 합창단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런던코리안 합창단이 시니어들을 위해 찬조 출연하면서 명실공히 남녀노소-한영북중의 잔치 한마당이 되었다.
평일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대사관의 한승호 공사를 비롯해 김동성 시의원, 신우승 전임회장, 박화출입양인협회장, 김종백 발행인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해주었다.
실로 모두가 행복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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