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나의 죽음에 얽힌 음모론의 패배

유생무죄 무생유죄(有生無罪 無生有罪)의 평결
런던타임즈 | 입력 : 2008/04/08 [15:29]

1997년 파리 지하터널 차량사고에 의한 다이아나 왕세자비(diana, princess of wales )와 그의 연인 도디 알 파예드 (dodi al fayed) 의 죽음을 놓고10년간 지속 되어 온 의혹에 대해 영국 런던의 왕정 법정(royal courts of justice)에서 불법적인 살해 (unlawful killing)라는 공식 결론이 나왔다 음모론이 패배한 것이다

6개월간 진행된 공방전 끝에 심리법정(inquest jury)은 파리에서 다이아나가 렌트해서 탔던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 s280자동차를 추격한 파파라치와 음주운전을 했던 운전사 헨리 폴(henri paul) 모두에게 심각한 과실이 있다고 평결 했다. 죽음에 이른 것은 과속과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것이 주 이유라고 지적 했다 

배심원 11명(여자 6명 남자 5명)은 9:2 로 형사법정에서 과실치사에 해당하는 불법살해로 평결을 내렸다

윌리엄과 해리 왕자(princes william and harry )는 발표한 성명에서 평결에 동의하며 이로써 10년간 지속된 각종 억측들이 종결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고통스러운 과거 기억에도 불구 증거를 제출해 준 증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상을 입은 유일한 생존자로서 증언를 해 준 다아아나의 전 보디가드 트레보 리스(trevor rees)와 사고 시 다아아나를 살리기 위해 애써 주었던 의료진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시 했다

 그러나 도디의 아버지인 79살의 모하마드 알 파예드 (mohamed al fayed *주:영국 최고의 백화점인 헤롯 백화점 주인)는 법정에서 나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인이다 라고 외치며 평결 결과를 일축하고 다이아나와 그의 아들 도디가 정보기관인 mi6 (*주: 007 제임스 본드의 직장)의 음모에 의해서 살해 된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단신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이번 평결은 아직도 치밀한 음모임을 믿고 있는 수백만의 전세계사람 들을 한방 크게 먹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간 인내심을 갖고 프랑스와 영국 경찰의 조사결과를 기다려 왔지만 모두 다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 그 들이 발견 한 것들은 채택되지 않았고 사고로 결론을 냈다고 비난했다

고등 법원에 상고 여부에 대해서는 어려운 길이지만 모든 방안이 열려 있다며 그의 인정되지 못한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법정 투쟁을 계속 할 뜻임을 내비쳤다

한편 다이아나의 친족들은 이상하게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다이아나의 누이인 레이디 사라 (lady sarah mccorquodale)은 말 없이 법정을 나왔고 오빠인 스펜서 백작(earl spencer)의 대변인은 논평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정행각을 벌이던 남녀의 차량 사고사 라는 일견 단순한 사건에 비추어 지난 10년간 이 사건의 심리를 위해 납세자의 세금이 천문학적 액수인 1000만 파운드(약 200억원) 가량이 소모 되었다

영국 bbc방송의 뉴스나이트 프로그램에서1000 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이 비용에 대해 78% 가 잘못 사용 되었다고 답했고 사건에 대해 62%가 사고로 믿는다고 답했다

이번 평결에도 불구하고 사건 초기에 프랑스 당국에 의해 구속 되었던 10명의 파파라치 들은 프랑스 경찰의 조사로 범죄 책임은 없는 것으로 판명 되었기 때문에 프랑스 법정에 다시 서지는 않을 예정이다

영국 법무성은 피해자가 영국인이라도 외국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외국인을 기소 할 수는 없다고 확인했다. 10명의 파파라치 들은 모두 외국 국적 이었다

다이아나는 생전에 찰스 왕자(charles, prince of wales)가 차량사고로 그녀를 제거할 계획이 있다고 두려움을 표시 했었다. 그녀는 1995년 10월에 그녀의 변호사 미스콘(lord mishcon)에게 믿을 수 있는 출처로부터 브레이크 파열 등의 수법으로 차량사고를 만들어 그녀를 제거 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들었다는 것을 털어 놓은 바 있다

그녀가 맡았던 죽음의 냄새는 과연 위험한 러브게임을 벌이던 초조한 여인의 본능적인 육감이었을 뿐일까?

죽은 자에게만 죄를 돌리는 유생무죄 무생유죄(有生無罪 無生有罪)의 평결로는 음모론을 잠재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런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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