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선물거래는 위험한가?

김용 선생과 함께 하는 <선물 따라잡기>
런던타임즈 LONDONTIMES | 입력 : 2008/06/23 [22:09]

독자들은 선물거래는 위험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정말 선물거래는 위험한가?
필자의 대답은 “no!” 이다. 선물거래는 주식투자에 비해 절대 위험하지 않다.

선물거래를 위험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성냥불은 위험하다” 고.  성냥불의 위험성은 어른과 아이에게는 상대적으로 다르다.

선물거래는 증거금을 거래대금의 15%만 납입하면 매매를 할 수가 있다. 즉 6.7 배 정도의 레버리지(leverage)를 갖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선물이 위험하다고 오해하는 부분은 이 레버리지를 잘 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물 1계약을 거래한다고 할 때 예를 들어보면

선물의 1포인트는 50만원이고 현재 kospi 200이 240p 정도라 할 때 선물 1계약의 매매금액은 240p x50만원=12,000만원이 된다.

그러나 증거금은 15% 로서 1,800만원만 입금시키면 되므로 선물 1 계약 매수자는 1,800만원을 가지고 주식 12,000만 원어치를 산 것과 마찬가지의 레버리지 효과를 얻는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선물 1계약 매도로 1,2000 만원의 주식을 판 것과 같다.

내가 현금이 12,000만원이 있고 12,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싶다고 할 때 나는 구좌에 1,800만원만 입금 시키고 오히려 1억원 이상의 현금을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레버리지의 장점을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12,000만원이 있는 사람이 욕심을 부려 풀레버리지( full leverage)를 이용하는데 있다. 이럴 경우 그는 8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거나 팔게 된다.

결과가 시장움직임이 자신이 생각한 방향과 같다면 떼 돈이 들어 오겠지만 만일 반대 방향이라면 급변하는 시장에서는 2-3일 사이에도 증거금이 다 날아가 쪽박을 찰 수가 있다.

그런데 시장에는 레버리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보다는 과도한 레버리지로 베팅을 하다가 망해나가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선물이 위험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선물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욕심이 위험한 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들 중에 주식 투자하려는 돈의 15%로 선물을 하고 나머지 85%의 여유자금은 현금 운용구좌에서 이자수익을 올리는 합리적인 레버리지 이용자들도 많다.

파생상품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으나 수많은 장점 외에도 극도의 위험성이 많이 부각되어 있는 것은 레버리지의 극대화를 노린 투기 때문이다.

수 백 년 전통의 베어링 사가 한 순간에 망한 것도 선물 때문이고 페레그린이나 소시에테 제네랄 등의 거대 금융기관들이 파생거래 잘 못 한 방으로 날아간다.

서브 프라임 사태의 본질도 부동산 하락보다는 부동산 채권이 글로벌 파생 상품화되어 새끼를 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데 있다.

욕심을 줄이고 합리적인 레버리지 운용을 한다면 선물거래는 위험하기는커녕 오히려 장점이 많은 거래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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