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낭만시조백일장 입선작 발표

런던타임즈 | 입력 : 2012/07/04 [08:34]
창조문학신문사 월간 한국문단이 주최한 제1회 낭만시조백일장의 입선작이 발표되었다.

박인과 문학평론가는 창조문학신문사의 부설로 국제시조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정격시조를 가르치며 보급하고 있으며 수시로 시조백일장을 열어 한민족의 위대한 유산인 시조를 걸머질 귀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박평론가는 “시조는 시절가조이기에 이번 백일장의 작품들이 비의 이야기를 많이 끌어왔다”고 밝히며 “한반도의 오랜 가뭄 끝에 백일장에 내리는 단비가 풍류를 띄우게 했다”며 심사평을 대신했다.

이번에 장원과 차상, 차하, 참방 등으로 입선된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뻐꾸기 울어대니 외 2수 / 이수종

1
뻐꾸기 울어대니 산딸기 익었고야
노닐던 깊은정을 먼산에 버려두고
풀섶에 숨이끊길듯 붉은각혈 감췄네

2
반가워 안부말을 제대로 못물었네
촌음을 아꼈다가 이제사 풀어볼걸
채시인 매정하게도 별리정을 또주오

3
소매를 부여잡고 발길을 가로막네
젖기로 하자면은 한잔술 마달손가
오늘만 날아니라오 농익은정 둬두세


가뭄이 오래가니 / 강혜경

가뭄이 오래가니 화초들 목마르네
화단에 물을주니 두꺼비 뛰어들고
화분속 깨진구멍을 제몸으로 막누나


가객들 모여들어 외 1수 / 안우진

가객들 모여들어 삼장을 풀어내고
가락에 빠져드니 신선이 따로없네
정격을 살려내어서 날개펴고 날으리

반가운 단비내려 강산이 신이나고
춤추는 문장들도 백일장 벌였다네
시조도 물을올려서 풍류띄워 노니네


꽃시집 출간하여 / 조현광

꽃시집 출간하여 기쁘기 그지없네
꽃시의 시인이여 새처럼 날으소서
근영의 꽃잎언어가 대박날까 두렵소


똥깐에 앉아보니 / 김홍덕

똥깐에 앉아보니 고약한 냄새나오
파리가 날아들고 모기도 합창하네
어이쿠 내엉덩이가 벌집되고 말았네


문단에 빛이넘쳐 외 1수 / 조성범

문단에 빛이돌고 웃음이 마구흘러
시인의 세줄글에 자유가 넘치네요
향기는 녹색문단에 물이되어 퍼져가요

빗님이 이제서야 온다고 말하구요
마른땅 먹먹하여 눈물샘 솟아나고
시향이 하늘에올라 민심적셔 내리오


올해도 나팔꽃은 / 문근영

올해도 나팔꽃은 곱게도 꿈꾸누나
아침에 첫인사가 빰빠라 나팔불며
옥탑방 계단오르며 줄을타고 벙그네


요중에 양털요는 / 이재신

요중에 양털요는 포근하기 제일이고
이불중에 원앙침은 사랑하기 그만인데
어머니 요포대기는 기마전에 다이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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