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협연을 한다는 ‘로얄필하모닉(royal philharmonic)’ 이라는 유령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가?
영국에는 royal philharmonic orchestra(r.p.o.) 라고 하는 정상급의 오케스트라는 있어도 ‘로얄필하모닉’ 이라는 오케스트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본지가 조사하고 취재한 바에 따르면 로얄필하모닉 오케스트라(r.p.o.)는 서울 공연 일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이에 대해 r.p.o. 에 공식적으로 문의 하였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하였다. 그렇다면 그들은 누구인가? r.p.o.로 부터 공식적인 답변이 있기까지 그 들이 누구라고 속단할 수는 없지만 ‘로얄 필하모닉 콘서트 오케스트라 (r.p.c.o.)’ 일 개연성이 크다. 본지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r.p.o. 에서는 별도로 r.p.c.o. 라는 이름으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으나 r.p.c.o. 는 정상급의 명성을 자랑하는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p.o.) 와는 분명히 차원과 격이 다른 것이다. 다른 정상급의 명성 있는 오케스트라들의 경우와 같이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시 협연 제의에 대해서는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이 최고의 명성을 유지 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다른 대부분의 메이져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독특하게 r.p.o. 는 r.p.c.o. 라는 오케스트라를 별동부대처럼 비정기적으로 운영하여 임대해 주고 있으며 주로 팝스타들이나 지역의 이벤트 등의 경우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r.p.c.o.를 굳이 허접한 오케스트라고 까지는 할 수 없겠으나 간판급 프로 지휘자와 대부분이 레귤러 멤버로 구성된 단원들로 구성된 정규 오케스트라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것이다. r.p.o. 의 사이트 에는 pro conductors 라고 하여 과거와 현재의 지휘자들이 소개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산삼으로 알고 샀더니 도라지뿌리였다면 실로 낭패가 아닌가? 정확한 사실 파악이라는 언론의 기본적인 의무를 망각한 채 지휘자를 영국 클래식의 거장이라고 한껏 치켜세워 가며 세계적인 명성의 ‘로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이라는 허황된 보도로 덩달아 춤을 추며 비굴한 모습을 보인 대다수의 한국 언론들도 비난을 피할 길이 없다. 이렇게 여과 없이 양산되어 도처에 널린 삐끼 기사들이 r.p.o. 도 비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공연 주관사의 홍보가 r.p.o. 로 오인 될 소지가 있었다면 문제를 지적했어야 한쪽 눈을 찔끔 감은채 짜고 돌리는 쌍쌍블루스 라는 의심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것이 이름에 걸맞은 명성을 유지 할 수 있는 길이며 한국의 팬들에 대한 예의가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한국이 더 이상 어수룩한 봉이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 터득하길 바라는 바이다. 왓포드 콜로세움 홀에서의 현지 리허설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인 리허설에서는 불필요한 최고의 음향장비가 동원되고 손꼽히는 음향엔지니어들이 동원 된 실제 같은 리허설이 진행된 것으로 보아 음반제작을 준비 한 것으로 보인다. 음반제작 자체는 상업적인 측면에서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제작된 음반을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아’와의 협연음반이라고 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 그 음반에 붙일 ‘로얄필하모닉’ 이라는 딱지 값으로 최정상급에 해당하는 과다한 로열티가 지불 된다면 그것은 팬들이 음반구입을 위해 지불한 돈들이 해외로 떼를 지어도주하는 것과 같다.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서태지측은 국민과 관객들에게 정확한 내용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나서 팬들의 호응을 구해야 한다. 스스로를 국민가수, 문화대통령이라고 홍보하는 것은 참고 볼 수 있다 하더라도 진실을 호도 하며 비싼 외화를 낭비 한다면 국민과 관객들의 추상 같은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는 진리를 되새기기 바란다. <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저작권자 ⓒ London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