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이야기

달려라 고향 열차 정든 장단역~
김지호 | 입력 : 2009/06/26 [01:35]
 
지금으로부터 50하고도 9년 전 6.25 전쟁 발발
이때부터 돌아온 기관차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달려라 고향열차 정든 장단역~
도지사 시의원 모두 나와 반겨 주겠지~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아버님을~
얼싸안고 바라보았네 나의 고향역~

 

▲ 망향의 집 임진각    ©런던타임즈 londontimes
 
2009년 6월 25일 오늘 이곳에는 예사롭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녹슨 기관차 한대가 59년 만에 돌아온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  난파소년소녀합창단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임진강아', '그리움' 등을 합창하며 분위기를 돋구고 8천만의 애창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모인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한준기 옹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장가가는 아들과 아버지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환담을 나누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경의선 마지막 기관사 한준기 할아버지.
 

▲  국기에 대한 경례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사진 찍다 경례 못해 미안합니다.]
 

▲  일동 묵념    ©런던타임즈 londontimes

[나 홀로 꼿꼿 – 사주경계는 유엔군인의 기본자세]
 

▲  주요 인사 들의  기념사  ©런던타임즈 londontimes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찬 문화재청차장  신충호 파주시의장 황진하의원 전병헌의원. 


▲ 한준기 옹의 소감 및 증언    ©런던타임즈 londontimes
 
그 어떤 연사들 보다 구수한 설법을 구사하며 옛날얘기를 털어 놓으신 한준기 옹.

할아버지는 6.25 전쟁 당시  증기기관차를 몰고 군수물자를 운반하시던 기관사이셨다.

1950년 12월 31일 장단역에서 따발총 공격을 받고 만신창이가 된 기관차가 멈춘 사연을 들려 주셨다.

 
▲   81세 한준기 옹의 멋진 모습  ©런던타임즈 londontimes

[통일이 오는 그날까지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기다릴 뿐이다.]
 

▲ 기관차 공개  카운트 다운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이 많은 버튼 중 누구 것이 진짜일까?]
 

▲  제막식 후 기관차 앞에서 기념촬영   ©런던타임즈 londontimes

[기관사와 승무원들?]
 

▲ 기관차를 어루만지며     ©런던타임즈 londontimes

[녹슬은 기관차야~ 너도 나만큼이나 늙었구나. 통일이 되면 우리 같이 북녘 땅으로 같이 가보자.]


▲  따발총 자국 선명한 기관차  (등록문화재 제78호)            ©런던타임즈 londontimes

[많이 아팠지? 포스코 아저씨들이 너를 정성껏 치료했으니 이젠 괜찮을 거야.]

몸통이 북으로 끌려간 후 비무장지대에 들어 있는 장단역 선로밖에 버려진 이 기관차는 50년 넘게 방치되어 왔다.

2005년 문화재청과 포스코 간에 '1문화재 1 지킴이' 협약체결로 보존처리 후 경기도의 경기 경기관광공사의 제안으로 이곳으로 옮겨져 오늘 전시 개막식을 하게 된 것이다.


▲ 다시 홀로 남은 기관차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저만 홀로 남겨 두고 벌써 다 가셨어요?]
 

▲ 끊어진 길에  어린이들의 소망이 나부끼고 있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어서 빨리 통일이 되게 해 주세요.]
 

▲  북에 있는 친구에게   ©런던타임즈 londontimes

[같이 놀지도 못하게 하고 어른들 참 나쁘다 그치?]

 
▲  기관차야  널보러 내가 왔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78세인 고관형 어르신은 오늘도 고향인 개성이 그리워서 이곳을 찾았다.
6.25전에 개성사범을 다니시던 고 어르신은 이런 기차를 타고 서울로 나들이를 했다고 하신다.
 

홀홀단신으로 남하하셔서 남쪽에는 일가 친척이 없다고 하신다. 20년 전부터 이산가족 찾기 신청을 해 놓았어도 아무런 성과가 없지만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계시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가족들이 보고 싶어도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모두가 공멸하므로 평화적으로 통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  북녘땅 관망대   ©런던타임즈 londontimes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  임진강 독개다리 넘어 멀리 북녁땅이 보인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도라산 역으로 가는 철로 오른쪽에 보이는 부서진 교각이 독개다리 구 철로길이다.
 
한준기 옹은 통일이 되면 경의선을 따라 만주로 시베리아로 그리고 유럽으로 달리고 싶다고 했다.
 
할아버지의 꿈은 8천만 겨레의 꿈인 것이다.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