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남문기 의장 영국 순방

유럽 순방 첫 기착지 영국에서 간담회 개최
김지호 | 입력 : 2010/09/17 [12:30]
▲ 남문기 의장을 소개하는 서병일 재영한인회장     ©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남문기 미주한인총연합회장이 한민족대표자협의회의 의장자격으로 9월 16일 영국을 방문했다. 남의장은 19일 독일에서 개최되는 제1회 손기정 기념 마라톤대회 참석 길에 유럽각국을 순방 중이다. 그는 첫 기착지인 영국에 이어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이태리, 스페인을 거친 후, 미국으로 돌아가 뉴욕, 필라델피아, la 등을 방문한 뒤, 10월 4일 개최되는 세계한인의 날에 참석하기 위해 10월 2일 한국을 방문하는 등, 세계를 일주하는 긴 여정을 시작했다.     

▲  재영동포 간담회에서 세련된 열변을 토하는 남문기 의장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의장은 한인종합회관에서 재영동포들을 상대로 자신의 성공담을 바탕으로 성공비결(how to succeed)에 대한 비즈니스 강의를 한 후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에서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82년에 단돈 300불을 손에 쥐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는 총 연간 매출액 300억불의 기업군을 거느리는 대사업가로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그는 의지의 한국인이다. 그는 성공의 비결으로서, 해병대 시절 경험했던 배수진을 치는 심정으로,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인을 하면서 최선을 다한 것과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공개했다. 

한국에서 대학원까지 졸업한 그가 미국에서 화장실 청소로 시작했고 하루에 18시간 이상씩 일을 하면서 그가 3년간 닦은 화장실이 2천 개가 넘는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모은 4만불을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면서 5개월 만에 광고비로 전액 투자했었다는 경험담을 말하면서, “무슨 일이든 성공시키겠다는 신념으로 전력투구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잘 안되면 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바로 실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라고 역설했다.

▲  간담회 인증샷 찰칵   ©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의장은 간담회를 통해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의 역사는 20년이라고 소개했다. 협의회는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바 있으나, 이후 재외동포정책을 재외동포재단의 이사장 마음대로 끌고 가면서 관주도로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되어, 남회장은 협의회를 18년 만에 다시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밝히면서, 재외동포 참정권 실시에 따른 비합리적인 조치들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la의 경우를 들어, “140만 명에 달하는 한인동포 중 40만 명이 선거권을 갖고 있는데 총영사관 한군데서 투표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역설하고, 미국이나 영국처럼 우편투표를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은 한인이라도 귀화하면 우편투표를 할 수 있는데 비해, 한국은 국적을 보유한 한인이라도 우편투표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자면 미국은 한인이라도 믿는데 비해 한국은 자국민도 못 믿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우편투표가 안 된다면, 재외국민의 경우 6일의 투표기간을 주므로, 순환투표라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장은 과거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요청하여 한국의 공항 입국장에 ‘해외동포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라는 표어를 달게 했고, 그에 따라 타국적을 취득한 해외동포도, 한국인으로 예우를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한국인 입국심사 창구에서도 입국수속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동포들에게 홍보해 줄 것을 동포언론사에 요청했다.

의장은 “100년 전 선견지명이 있었던 고종황제께서 월미도에서 미국으로 보낸 102명이 지금은 250만으로 늘어났다”고 감회를 표시하면서, “이러한 해외동포들이 외화를 벌어서 고국으로 보냈기에 오늘날 한국이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잘해서 발전한 것으로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발전한 것은 60년대 독일로 갔던 광부와 간호사들로부터 시작해서 월남전장에서 피 흘린 젊은이들과 중동건설 노무자들에 이은 미주동포들의 송금이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해외동포정책을 잘해야 한국이 4만 달러의 시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  네트웍을 위하여!   ©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의장은 전세계 한민족들이 서로 단합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해외동포들의 네트웍이 절실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문기 의장이 이번에 유럽각국과 미주지역을 순방한 후 한국을 방문하는 취지도 이러한 글로벌 네트웍 구성을 위한 시금석을 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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