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인들 미국생활 ‘불만족’ 57.1%나 달해

뉴욕일보 양호선 | 입력 : 2011/07/28 [10:43]
▲재외한인사회연구소가 주최한 제11차 세미나에서 엘레나 김 교수가 한인 입양인들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 뉴욕일보

퀸즈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들이 미국생활에 대체적으로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퀸즈칼리지 사회학 석좌교수)가 주최한 제11차 세미나에서 노길희 방문교수(백석대학)는 퀸즈 거주 한인 노인 57.1%가 미국생활이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뉴욕 거주 한인 노인들의 문화 적응과 자아 통합감에 관한 조사연구-퀸즈지역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한인 노인들은 미국 거주기간, 시민권자, 고학력자일수록 미국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며 “이들의 평균연령은 74.04세로 개신교 45.4%, 천주교 34.6%, 한 달 평균 용돈은 389달러로 주된 수입원은 연금, 평균 결혼연차 40.6년, 이민생활 평균기간은 26.48년, 한국 평균거주기간 46.35년,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이들이 40~50%에 달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노 교수는 “한인사회에서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서는 건강에 대한 사회적 지지, 다양한 여가활동, 성별에 따른 서비스, 한국어 표현 프로그램 등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엘레나 김 교수(로체스터대)는 저서 ‘입양된 지역: 변천하는 한인 입양인과 귀속의 정치학(adopted territory: transitional korean adoptees and the politics of belongings)’의 내용을 설명했다. 1950년 한국전 발발 이후 1980년대를 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미주, 유럽, 호주 등지의 입양아들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그들의 정체성 및 한국으로 귀향한 이들의 사회, 문화, 정치적 적응 등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저서에 따르면, 2008년까지 미국에 입양된 입양인은 10만9,242명으로 전체 16만3,898명의 67%나 차지해 압도적인 숫자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재외한인사회연구소는 제2회 장학생으로 이세화(뉴욕주립대), 손인서(듀크대), 이창원(메릴랜드대) 등 3명을 선발했다. 연구소는 오는 11월 11~12일 제2차 학술대회를 갖고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1.5·2세들의 자기정체성에 관한 에세이를 발표하는 컨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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