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북미회담’ 중요성 강조

“미북 직접대화도 가늠하는 예비회의”
뉴욕일보 김소영 | 입력 : 2011/07/29 [10:41]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5일 이번 뉴욕 북미대화를 6자회담 재개뿐 아니라 향후 북미간 현안에 대한 직접대화 여부를 가늠하는 예비적 성격 회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번 대화를 단지 6자회담 재개만이 아니라 미국과 북한의 직접 대화(direct engagement)를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기대 사항들을 분명히 밝히는 ‘예비회의(preliminary session)’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홍콩방문을 수행중인 커트 캠벨 동아태차관보도 이날 현지에서 이번 뉴욕 북미대화에 대해 이 같은 의미를 지니는 예비회의라고 규정했다.

클린턴 장관은 전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방미 사실을 발표하며 뉴욕 북미대화를 ‘탐색적 대화(exploratory talks)’라고 표현했다.

미국은 이번 대화를 단지 2008년 12월 중단된 6자회담을 조기 복원해 원점으로 되돌리는 계기로 보기보다는, 6자회담의 목표인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북?미 현안까지 연계해 북측의 입장을 직접 살피는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번 대화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비핵화 사전적 조치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근본적인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폭넓은 이슈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개진하고 향후 관계 진전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뉴욕 대화 테이블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 중단 ▲핵시설 및 미사일발사 모라토리엄 선언 ▲남북관계의 근본적 개선 등 제반 이슈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이 개진되고, 북한 측은 핵무기 개발의 구실로 내세우는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 등 체제 안전보장 문제까지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눌런드 대변인은 뉴욕 북미대화의 타이밍과 관련,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남북대화 이후 북한이 우리에게 할 얘기들에 대한 물음이 나왔고, 이에 따라 예비회의를 갖는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특히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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