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31년만에 언론통폐합 유감 표명

박진성 기자 | 입력 : 2011/12/01 [12:14]
1980년 언론통폐합을 주도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31년만에 TBC(동양방송) 통폐합 조치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일 방송되는 JTBC의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TBC, JTBC로 부활하다-언론통폐합의 진실'에서 이원홍 전 문공부장관을 통해 1일 TBC개국 축하 구두메시지를 전하면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앞서 1965년 개국한 TBC는 1980년 11월 30일 신군부에 의해 강제 통폐합됐다. 이에 이 전 장관은 "언론 통폐합 조치의 주역이 전두환 대통령이었으니까 (전 대통령이)언론계가 고통을 겪은데 대해 안쓰럽게 생각한다는 것이고 거기에 대해 말씀하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공 퇴진과 함께 방송통폐합이라는 비상조치가 해소돼야한다고 생각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이 언론통폐합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1980년 신군부에 의해 TBC가 KBS에 흡수 통합되는 등 신문과 방송,통신사가 정권에 의해 인위적으로 통폐합되는 과정을 심층 취재해 보도한다. 한용원 전 보안사 정보처장과 보안사의 보도검열단에서 검열단원으로 활동했던 위영일씨 등을 직접 만나 언론통폐합 과정의 뒷이야기와 당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들을 집중 조명했다.
 
한편 JTBC의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TBC, JTBC로 부활하다-언론통폐합의 진실’은 당초 1일 밤 11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오후 4시 40분으로 방송편성 시간이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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