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점령군, DJ 고향서 깽판?

고기원 한나라당 후보, 오만의 극치..도를 넘는 행태 비난 거세
런던타임즈 | 입력 : 2008/03/23 [03:12]

▲ 고기원 한나라당 무안.신안 예비후보     ©신안신문
이명박 한나라당 점령군의 도를 넘는 행태가 1004섬 신안군에서 가히 가관이다.

고기원 한나라당 무안.신안 예비후보가 박우량신안군수에게 오만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며 악담을 퍼붓자 일부  언론에서 마치 사실인양 대서특필 시간대별로 생중계하듯 했으나  오히려 한나라당후보의 오만함이 극에 달한 것으로 밝혀져 군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9일(수요일) 오후 4시 10분 전남 신안군청 2층 군수사무실 앞 복도에서 4.9총선 한나라당 무안. 신안 후보로 나선 고기원 후보는  "거어 참~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않나오네요. 방금 군수에게 신안군 관내 현황을 알 수 있도록 자료 좀 달라했더니 딱 잘라서 특정후보에게 국한해서는 못준다고 하니 이렇게 여당 후보를 푸대접해도 되는 건가요?" 라며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른 상태로 복도에서 마주친 <데일리안 > 이모 기자 앞에서 분통을 감추지 못했다는 것.

고 후보는 이어 “신안군이 고향이지만 출향한 시간이 길었던 관계로 신안군 관내 전체를 모르니까 알고 싶은 마음에 자료를 달라 했던 것뿐이다”면서 “지금 당장에 선거관리위원회로 가서 유권해석을 받아 봐야겠다”고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한마디로 화가  무척이나 많이도 나신 고기원 후보님께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4시 40분경 목포 하당의 신안군선거관리위원회로 내달려  ‘박우량 신안군수에게 신안군 관내 현황’ 자료를 달라고 요청한 것은 선거법 위반은 아니다. 신안군이 공무원의 선거법 위반행위와 선거중립을 지키느라 노력했겠지만 그 정도의 현황제공은 해 줄 수 있다는 신안선관위 직원의  친절한(?) 유권해석까지 받기도 했단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자 데일리안 이모 기자는 곧바로 이를 기사화 했다.

기사(http://www.dailian.co.kr/area/news/n_view.html?t_name=gj_news&id=27325)에 따르면 이 어처구니 없는 소동은 다음날인  20일 오전 10시 02분 데일리안 목포 사무소에서  한나라당 공천자 대회 참석차  서울로 향하는 고기원 후보에게 전화를 걸자  고후보는 어제의 화가  덜 풀렸는지  "어제 오후 박군수와 만난 자리는 지금 생각해도 아주 불쾌하기 이를 데 없다. 관내현황을 파악하고 신안. 무안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여,야의 구분없이 공동 고민해야할 지역 단체장이 여당 후보의 자료요청을 일언지하에 거절 한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닌가? 이제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 소장 출신인 고기원후보는 이어 "나는 박우량 군수의 고향선배이고 학교 선배일진데 군수실에서 부하 직원을 대해 결재하는 소파 중앙자리에 앉아서 후보자를 응대하고, 영접은 물론 군수실 문밖으로 나와 배웅도 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17일에도 만나기로 약속해서 신안 군수실을 방문했으나 박 군수는 일방적으로 자리를 비우고 없어서 어처구니가 없고 모욕감으로 황당했다"고 말하자 이를 데일리안이 보도했다.

고 후보는 한술 더 떠 "그야말로 오만함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아서 정치 초년생으로써 회의감까지 느끼게 했다. 이젠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 정치는 초년이지만 연대장, 사단장을 거쳐 교육사령부 부사령관을 마지막으로 군 생활을 마감해 행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푸대접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역지사지(易地思之) 해보면 이내 알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필요한 자료는 정식 공문을 통해 신안군에 ´정보공개 청구´를 하겠다"며 여당의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기 까지 했다.

지금까지 고후보와 데일리안 이 모기자와의 생생한 현장 릴레이 인터뷰보도를 보셨다면 이제 군 측의 입장도 한번 들어 보자.

데일리안의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자면 지난 20일 오후 3시 45분  데일리안 목포 사무소에서 이모 기자가 당시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서 출장중이던 박우량 신안군수를 수행하던  군수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에 비서실 강모  직원 왈(曰)

"고기원 후보께서 요청하신 신안군 관내 현황파악 자료는 신안군의 현황자료나 읍.면의 실태파악과 같은 일반적인 자료가 아니고 군청내에서 공식적으로 실,과별 현황보고를 해달라는 다소 무리한 요구사항이었다"면서 "지금 시대상황과는 조금 동떨어진 요청이었고 17일에 만나기로 한 약속은 16일인 일요일에 고 후보측에서 일방적으로 연락을 해 와서 사전에 군수와의 약속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

데일리안은 뭔가 큰 건 하나를 잡은 듯이 시간대별로 보도했으나 결국 기사 말미에는" 고 후보와 군수간에 다소간의 오해가 생긴 듯하다"고 슬그머니  싱거운 결말까지 착실히 내렸다.

이를 보도하고 이를 본 네티즌 등이 목포시청 공무원노조 홈피 등에 퍼날라 논란이 되자 신안신문과 서남권신문, 브레이크뉴스 등은 21일 신안군측에   확인한 결과   "한나라당 고기원후보가 마치 무슨 점령군이라도 되듯 군청내에서 공식적으로 실,과별 현황보고를 해달라는 것은 선거 당선자가 돼서 해도 늦지 않을 것이며, 지금까지 그런 사례는 더더욱 한번도 없다.  고후보의 발상은  전두환 5공시절에나  있을 법한   황당한 일"이라고 오히려 황당해하는  공무원 등의  제보가 잇따랐다.

▲ 박우량군수와 직원 등이 비금면에서 폐비닐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을 직접 펼치고 있다.     ©신안군
실제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10%를  밑돌고 있고 1주일여 전에  목포에 내려와 인지도가 사실상 제로상태나 다름없는데 당선은 어불성설이요   5만 신안군민을 섬기는 공복의 자세로 낮은 자세로 나서도 시원치 않은 판에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군수에게 억측을 부리다 이를 여과 없이 기자에게 흘려  기사화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초년이지만 연대장, 사단장을 거쳐 교육사령부 부사령관을 마지막으로 군 생활을 마감해 행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는  고기원후보는 자신의 발언대로 역시 정치 초년병이다.

군수를 만나러 가면 신안군수는 무조건  민원인을 문밖까지 배웅해야 하며,  태안원유유출 사고로 인해 신안군도  무려 1,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선포와 함께 민.관이 혼연일체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고  신안군의 운명을 바꿀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조선타운 건설과 신도시 건설 등 밀려드는 과중한 업무로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공무원들에게 군청내에서 실과소별로 현황보고를 하라고 했단다.

신안군측이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해 와서 정중히 거절하자 이제는  선거 공약 등에  사용하기 위해  현황자료를 내놓으라고 하고 여당후보를 들먹거리며 군수에게 호통을 치는 안하무인 행태가 현 한나라당의 오만한  극치를 보이고 있는 현주소다.

여당 후보 푸대접에 ´불쾌하고 황당해´ 분통이 터진다는 고기원후보님!

여당후보 푸대접에 신안군수 오만함의 극치라며 비난하신 고후보님은 본인이 하신 말씀대로로 역지사지 해보시면  누가 오만하고 누가 거만한지,  누가 안하무인인지 답이 나오실 듯 하네요!

고기원 후보님!

신안군에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농촌이나 어촌에 젊은이는 물론 아기울음소리가 그친지 오래입니다.

현재 5만명도 안되는 신안군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천일염하락으로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고 1천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타르사태로 인해 농어촌이 피폐해져가고  한 끼의 점심을 해결 못하는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증가 등  문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며 이로 인해  민심마저 흉흉합니다.

700여 신안군청 공무원을  비롯 경찰공무원 등은  무려 1004개의 섬으로 형성된 신안군의 특성상 가족과 떨어져 말도 못하는 고통 속에서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아 빠듯한 생활들을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이 17억원에 동산 포함 무려 20여억원의 재산신고를 하신 고후보님!

우리  신안군 주민들 너무나 열악한 환경 가운데 천형을 탓하지 않고  열심히들 살고 계십니다.  본인의 편협한  잣대로  군민과 공직자를 보시지 마시란 말씀입니다.

본인이 전략공천을 요청했던 아니면 한나라당 지도부가 공천을 주셨던 간에 또한 향후  고향에서 정치행보를 더 하실지 아니면  점령군의 공기업 자리가 좋아보이셨던간에 지역의 일꾼으로 오셨으면 일꾼답게  5만 군민을 섬기는 낮은 공복의 자세로 정중동(靜中動)하시고 고통 받는 다수의 공무원과 군민들을 한번 더 되돌아 보시기를 바랍니다.

<신안신문, 서남권신문, 영암뉴스, 인터넷신안신문 대표이사 겸 브레이크뉴스 편집장 강윤옥>
/신안신문http://www.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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