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아랍· 이슬람’ 용어의 歷史的 고찰

<기획특집> 中東 대탐험 ‘아랍의 어제와 오늘!’(2)
소정현 기자 | 입력 : 2008/05/16 [00:27]
 
 
 

▲ 중동의 이미지는 석유와 전쟁의 양대 이미지로만 생생하게 각인되어 온바, 중동의 획일적 사고관을 다채롭게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시점에 있다.
 
 
오직 ‘석유와 전쟁의’ 이미지… 이젠 적극 불식할 때 


▽ 중동권 새로운 인식제고 ‘절실’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로서 다가온 중동!  1970년대 아랍권의 석유무기화에 따른 살인적 고유가는 우리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지만 않았다. 본격적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차에 한국 건설업체들이 너도 나도 물밀듯 진출하면서 벌어들인 오일달러는 우리에겐 극심한 가뭄의 단비 격이었다.

이렇듯 중동의 석유가 인류의 생사를 좌우하는 무기라는 사실에 이견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을 것이다. 핵심 중동국가 8개국의 원유매장량은 7,369억 배럴로 전 세계 매장량의 61.4%를 차지한다. 또한 가스매장량은 71.29조㎥로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 한국에게도 중동은 원유 수입의 80%, 가스 수입의 60% 이상을 의존하고 있기에 이 지역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 경제가 사활을 걸고 매달린 최우선 현안이었다.

이제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또 다시 중동이 새롭게 조망 받고 있다. 이번에는 인구학적 측면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1980년 이슬람은 세계 인구의 약 18%를 차지하였지만 그 어느 지역보다 가파른 인구 폭증에 힘입어 21세기 1/4분기 경 이슬람 세계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게 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른바 세력의 확산에 따른 종교 갈등을 목전에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금의 심상치 않은 중동정세에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에게 있어 중동의 이미지는 석유와 전쟁의 양대 이미지로만 생생하게 각인되어 온바, 중동의 획일적 사고관을 다채롭게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셈이다.



       중동 8개국이 전 세계 원유매장량 60% 차지 
     

       이슬람 세력 세계인구 30% 점유는 시간문제 

                            

      中東은 영국이 ‘이집트에 사령부설치’ 보편화 
     

      비아랍민족은 ‘이란 이스라엘 터키’ 3개국 뿐 




▽ 中東의 용어 ‘태동의 배경’

사막지대와 약간의 습곡지대로 이루어져 있는 중동지역을 지리적 특성으로 구분하자면, 동(東)으로 이란의 서아시아 대륙에서 남(南)으로 아라비아 반도를 거쳐 수단, 이집트를 지나 서(西)로는 모로코에 이르는 북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 이북의 지역에서 지중해 연안을 따라 북(北)으로 터키에 이르는 매우 광범위한 지역으로 언급할 수 있다.

폭넓게 볼 때, 인종은 지중해인, 아르메니아인(armenian), 페르시아인, 원북(原北) 유럽인(일명 인도-아리아인), 터키인, 네그리토인(negrito)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언어는 셈어 사용 민족(semitic-speaking peoples)이 주종을 이루며, 아랍인, 유대인, 터키인, 페르시아인, 아르메니아인, 쿠르드인 등의 민족이 각각의 고유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중동은 나일(nile) 문명과 유프라-티그리스 문명을 이어온 문명의 발상지이며, 비잔틴, 페르시아, 오스만 제국(othman empire)의 영향권 하에 있었던 지역이다. 종교는 이슬람(islam)이 지배적이며, 기독교, 유대교, 조로아스터교 및 소수의 기타 종교들이 공존한다.

이제 범위를 좁혀, 우리들에게 우선적으로 용어 정의상 혼선을 초래하는 상식 가운데 중동(中東, middle east), 아랍(arab)과 이슬람(islam)이라는 개념을 필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중동 지역을 이해함에 있어서 이 세 가지는 선두 핵심이 되기에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헤아려 보아야 한다.

먼저, 중동이란 유럽 중심의 시각에서 정해진 지정학적 개념으로 그 기원을 살펴보면, 1902년 미 해군제독 알프레드 마한이 페르시아만 주변 지역을 중동이라 첫 칭한 데서 비롯되었다. 또한 중동이라는 용어는 19세기 영국에서 극동(極東, far east)과 근동(近東, near east)의 중간 지역을 지칭하기 위해서 태동된 지역적 개념이기도 하다.

이 당시 근동은 그리스, 불가리아, 이집트 등의 국가를 말하며, 중동은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및 페르시아 서부 국경을 위시 미얀마, 실론에 이르는 지역까지를 일컬었다. 극동은 태평양 동쪽에 위치하는 지역을 지칭하였다.

용어의 변화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그 후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이 이집트에 중동 사령부를 설치함에 따라 오늘날 보편화된 명칭이다. 그 결과 과거의 근동지역이 중동의 중심부로 변모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에는 유럽 국가를 제외한 근동과 거의 같은 범위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서쪽의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북동부의 이집트, 때로는 리비아까지를 포함하여 중동이라고 부른다.

 
▽ ‘아랍민족’은 사라센제국 주역

대체로 '아랍(arab)’과 '이슬람(islam)'을 동일한 의미로 간주하는데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 두 용어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아랍'은 민족을 '이슬람'은 종교를 가리킨다.

 
▲ 아랍세계란 아랍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아랍연맹에 속해있는 22개국이 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는 언어적, 정치적으로 결속되어 있다.

 
'아랍'은 "아랍어"를 사용하는 ‘아랍 민족’에 관련된 용어로서 ad 7세기-12세기에 걸쳐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 걸치는 세 대륙의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고 사라센 제국을 건설했던 민족을 지칭한다.

다시 말해 아랍세계란 아랍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아랍연맹에 속해있는 22개국이 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는 언어적, 정치적으로 결속되어 있다. 아랍권 국가로는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오만, 예멘, 이집트, 수단, 지부티. 소말리아,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모리타니아, 모로코 등이 포함된다. 잠시 후에 상술하겠지만 비아랍민족은 이란, 이스라엘, 터키 등 3개국이다.

이들 아랍 민족은 일찍이 화려한 사라센문화의 주역이었으며, 동방무역(東方貿易)을 실질 지배하였으며 근세 유럽의 학술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오리엔트 문명과 헬레니즘 지중해 문명의 유산을 융합하여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하였다.

아라비아인이라고도 부르는 아랍인은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에도 상당한 세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종족 구성은 매우 복잡하여 아라비아반도 내에서도 예멘 고원지대 주민, 남부 인도양 연안 주민, 중부고원지대 주민, 남서부 홍해 연안 주민 등으로 각각 구분된다.

크게 나누면 카타한의 자손인 야망 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아랍 남족(南族)과 이스마엘의 자손으로 중북부의 유목 여러 부족(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베드윈)으로 대표되는 것이 아랍 북족(北族)이 되었으며, 북족은 다시 무다르와 라비아로 나누어진다. 마호메트는 무다르족의 크라이슈족 출신이다.

부족 간의 대립은 매우 극심했고 남족 대 북족, 무다르 대 라비아 등의 대립과 반목 역시 대단했다. 언어도 북족과 남족이 달랐으나 이슬람 시대(회교의 창시)에 북족의 것으로 통일되었다.

동남아시아·인도와 남북아메리카 등으로 이주하기도 한 아랍인은 풍토적으로는 사막적 인간으로 정의되고, 성격적으로는 경직된 사고, 강렬한 도덕적 경향을 가지고 탁월한 상술과 함께 단결력이 월등하고 호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이슬람 세계의 출현

이슬람세계란 이슬람교(회교)를 국교로 정한 나라와 회교가 다수파를 차지하고 있는 모든 나라의 집합을 의미한다. 현재 이슬람 기구 소속 56개 국가 약 13억 인구가 포함되어 있다. 이슬람 세계는 중동 세계를 포함하여 동남아 지역과 동유럽 일부 및 아프리카 지역까지 확장된다.

이슬람교는 아랍인인 마호메트에 의해 7세기경 탄생되었다. 처음에는 이슬람교는 아랍인의 민족적인 확장의 지주였지만 나중에는 정복된 민족들도 받아들여 세계적 종교로 발전하게 된다.

7세기 초에 활약한 마호메트는 아라비아 상인이었다. 그는 신 알라의 계시를 들었다고 확신하고 알라에 대한 엄격한 복종을 주창했다. 자신이 출생지인 메카에서는 엄청난 박해를 받았지만 622년 메디나로 탈출하여 힘을 길렀다. 이 사건을 헤지라(성천)이라고 부르며 ad 622년이 이슬람역의 원년 이다.

마호메트는 일상 생활의 일신(日新)과 사회질서의 혁신(革新)을 호소하고, 알라만을 믿는 유일 신앙을 주창했다. 이것이 이슬람교이며 그 경전은 코란이다.

마호메트의 가르침은 당시 홍해나 사막지역에서 무역으로 부와 무력을 갖추고 있던 아랍상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호메트는 다시 메카로 돌아와서 아랍인의 활력을 이끌어내는데 극적 성공했다. 이에 각지의 아랍인이 신도집단을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유라시아대륙 아프리카대륙 등 광대한 지역으로 맹렬하게 그 세를 확산시켜 갔다.

앞서 약술한바, 아랍국가와 이슬람국가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적지 않은데 아랍 국가는 이슬람국가이지만 민족적으로 아랍인이 아니면서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모든 이슬람국가가 아랍 국가는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중동의 이란과 터키는 아랍민족이 아닌 이슬람국가이다. 이란은 과거 페르시아제국을 건설했던 아리아인들의 나라로 아랍인들과는 민족적으로 근본을 달리한다. 또 터키의 경우도 13세기에 중앙아시아로부터 서진(西進)해 와서 오스만투르크 제국을 건설한 투르크족이 주종을 이룬다.

이슬람교의 깃발 아래 아랍인이 정복 활동에 나섰던 것은 마호메트가 사후이다. 그의 후계자를 칼리프라 부르는데 칼리프는 아랍인들에게 이슬람교를 널리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성전(holy war)을 촉발시켰다.

이 무렵에 오리엔트(동방) 일대에서는 비잔틴 제국과 사산조 페르시아 사이에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다. 아랍인은 이 두 나라를 격파했다. 사산조는 멸망하고 이란 지방은 아랍인에게 넘어왔다. 동로마 제국은 소아시아까지 후퇴했다.

아랍인의 세력 확장은 멈출 줄 몰라 아프리카까지 미쳤다. 7세기말까지는 이집트에서 모로코까지의 지중해 연안이 아랍인의 수중에 떨어졌다. 이렇게 해서 대이슬람 제국이 태동된 것이었다.

중심지는 메디나에서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로 나중에는 메소포타미아의 바그다드로 옮겨졌다.

이슬람제국 최고 전성기에는 영토가 동서로 광대하게 뻗쳐 있었다. 중앙아시아까지 지배하여 중국의 당 왕조와 싸웠다. 8세기 초에는 이베리아반도(지금의 스페인)까지 공격했고 서유럽은 프랑스 중부에서 아랍인을 막기에 급급했다.

▲  비아랍민족은 이란, 이스라엘, 터키 등 3개국뿐이다.
이슬람 세계를 업그레이드 시킨 것은 원래 북아시아의 유목 민족인 터키인이었다. 9세기경 이슬람교도가 된 터키인의 함부족인 셀주크는 11세기 중반에 바그다드를 공격하여 함락시키고 셀주크 왕조를 세웠다. 나아가 이란에서부터 소아시아를 지배하고 동로마 제국을 압박했다. 셀주크 왕조의 압력에 시달리던 동로마 제국은 서유럽 여러 나라에 응원을 요청했고 크리스트교도의 십자군 원정이 시발이 되었다.

이후 셀주크 왕조가 멸망한 뒤, 이 지역은  한동안 몽고 제국의 관할 하에 있었으나  혜성같이 등장한 것은 터키인인 오스만 부족이다. 오스만 부족은  이집트 등의 북아프리카, 소아시아와 메소포타미아를 정복하고 유럽 대륙으로 들어가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키면서 아랍 제국의 실질적 군림자이자 후견인이 되었다.

오스만은 현재의 그리스, 헝가리를 정복하고 빈을 포위 공격할 정도였다. 지중해를 통해 이탈리아를 공략했다. 결국,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라는 세 대륙에 걸친 대제국이 탄생한바, 이것을 오스만 제국이라고 부른다.

이들 터키인은 터키어를 아라비아 문자로 쓰는 등 이슬람 문화에 녹아들었다. 오스만 제국은 19세기까지 계속 번영을 구가하다 유럽의 열강의 분할 시도에  넓디넓은 영토가 쪼개진 뒤 20세기 초에 터키 공화국 출범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筆者 소개> 國際政治學을 전공한 소정현 편집위원(전북본부장)은 國內外 핵심 이슈들에 대해 전문적 식견과 통찰을 가지고 여러 매체에 메인 관심사들을 생동감 있는 필치로 반영시켜 왔다. 전방위적 그의 논제는 늘 시의 적절하면서도 논제의 포인트를 빈틈없이 과녁한다.
 
소정현 편집위원은 21세기의 국내외적 복잡다단한 다원 변수의 이질성과 공통성을 스피드 있게 해부하면서 도래할 시대의 패러다임을 단순 명료하게 조합하고 배열하는데 탁월한 역량의 소유자이다. ◇ 프로필 및 主要 著書, 現 브레이크뉴스 편집위원 / 全民日報 論說委員 역임 / 全州日報 記者 역임 / 굿바이 dj / 클린 에어 / 격동의 이스라엘 50년 / 노아방주 미스터리 / 초록별 대붕괴 시나리오 / y2k 디지털노아대홍수(1-2) 外 多數, oilga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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