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찾아 깜짝 재회…"박정희 대통령 시절 배울 점, 지금도 반영"

김시몬 | 입력 : 2023/11/07 [18:36]

윤석열 대통령,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방문,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환담.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가졌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핵심 지지 기반을 결집하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민심을 다잡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60분간 대화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박 전 대통령은 현관 계단까지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년 추도식 이후 12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2일 달성군 사저를 직접 찾아 50분간 대화한 바 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홍차와 우유, 과일을 먹으며 환담을 하고 사저 정원을 함께 산책했다. 또 날씨, 정원, 달성군 비슬산 등 가벼운 주제부터 정상외교, 수소차 등 산업 분야까지 폭넓은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료를 읽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떻게 그걸 다 읽으셨냐"고 화답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와 칠성 종합시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지역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여론을 청취한 뒤 박 전 대통령의 사저로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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