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강 전 앞두고 손흥민, 이강인 등과 다투다 손가락 부상

장덕중 | 입력 : 2024/02/14 [14:54]

          아시안컵 4강 전 앞두고 손흥민, 이강인 등과 다투다 손가락 부상 사진은 한국선수단 내분을 다룬 '더 선'의

           스포츠 섹션 톱 기사./더 선

 

 

영국 언론에서 나왔던 손흥민 관련 루머가 사실로 밝혀졌다. 

 

준결승전에서 손흥민은 오른손 중지와 검지를 테이핑한 채로 출전했는데. 아시안컵 탈락 이후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11일 토트넘과 브라이튼 경기에서도 손가락에 테이핑한 모습이었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대한민국의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요르단전이 열리기 전, 손흥민은 동료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마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였던 식사 자리를 벗어나는 게 맘에 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이 문제 삼은 선수들 중에는 이강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언성이 높아졌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덧붙였다.

 

14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손흥민 부상과 관련한 대표팀 불화설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저녁식사 중에 먼저 나서 탁구를 소란스럽게 하자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그들에게 자중하라고 말하면서 소란이 벌어졌다. 손흥민과 젊은 선수들의 말다툼이 격해지는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이 손흥민을 말렸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옷에 껴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요르단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붕대로 묶은 채 경기에 나섰다. 당시에는 요르단전 참패와 더불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무능 등이 불거졌기 때문에 큰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결승 무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던 선수들이 중심이 되었기 때문에 '역대급 멤버'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긴 했지만, 동점골을 내주는 상황에서 흔들렸다. 이어진 요르단, 말레이시아와의 2연전에서는 아예 승리하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무승부에 그쳤다. 

토너먼트 단계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6강, 8강 두 경기 연속 종료 직전 극적인 득점이 터지면서 준결승까지는 진출했지만 3번의 기적은 없었다. 2연속 연장전을 치렀던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초반부터 고전하면서 결국 패했다. 

성적과 맞물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높아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전부터 잦은 외유로 인해 논란이 일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선수단에 대한 논란까지 발생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더 선'의 보도에 대해 "일부는 사실이다. 요르단전 준결승 전날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가는 선수들에게 '경기 전날인데 자중하자'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언쟁이 있었고, 현재 이야기가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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