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전공의 대표 2시간 15분 '비공개 만남'

장서연 | 입력 : 2024/04/04 [17:31]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한 달 반 만에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2시부터 4시 15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위원장을 만났다고 전했다.

박단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공의들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행정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입이다.

전공의협의회는 오늘 내부 공지를 통해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이라며 "7주 내내 얘기했듯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그냥 저희 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 후 원래 하던 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만남을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반발도 터져 나왔다.

이번 만남은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측과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내부에선 박단 위원장이 대통령을 만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의협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단 회장의 대통령 만남은 의협 측과 상의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통령과 박단 위원장의 만남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김창수 회장이 적극적으로 주선했다는 후문이다. 총선이 끝나기 전에 어느 정도 대통령과 중재를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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