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첫눈에 의해 하루아침에 설국이 되었다. 간밤에 평균 30 센티미터를 기록한 18년만의 폭설이 내린 것이다. 북쪽 지방에는 50센티미터가 내린 곳도 있다고 한다. 앞으로 며칠 동안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한다.
교통이 마비되어 대부분의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때아닌 홀리데이를 맞았다. 어떤 이는 스키를 타고 런던시내로 출근을 했다는 재미있는 소식도 들린다.
인근 공원에는 아이들과 함께 썰매를 타러 나온 사람들이 몰려서 북적이며 축제분위기를 돋우고 눈꽃이 핀 설경을 즐기며 걷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번 폭설로 약 30억 파운드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는 보도에 사람들은 걱정을 하면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눈을 반기며 내심으론 오히려 즐거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경기와 한파로 좀처럼 신나는 일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흰 눈이 가져다 준 즐거움을 이익으로 고려한다면 결코 손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차가운 눈이 오히려 얼어붙은 마음들을 따스하게 녹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저작권자 ⓒ London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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