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밀 타이거의 피맺힌 외침

부활절에 울려 퍼진 절규의 현장
김지호 | 입력 : 2009/04/13 [07:30]

서방세계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easter 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신나는 부활절 홀리데이 기간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동족의 살육을 막아 달라는 처절한 외침의 현장이 있어 찾아 보았다.
 

▲  스리랑카(sri lanka)를 영연방에서 축출하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건 시위대   ©런던타임즈 londontimes
 
국회의사당 앞인 이 곳은 2005년에 제정된 법에 의해 시위가 금지된 장소이지만 이례적으로 타밀(tamil)인들의 시위가 열리고 있다.
 
[타밀인들은 1948년에 스리랑카가 영국으로 부터 독립을 할때 타밀을 위한 보호 조치가 없었기에 영국에 책임이 있다고 믿고 있다.]


▲  단식투쟁 - 마지막 숨을 쉴때까지    ©런던타임즈 londontimes
 
4월 7일 화요일에 시작하여 6일째에 접어든 단식투쟁이다.


▲ 비가 오는 날씨에 천막을 들고 서 있는 지킴이들과 지켜보는 동족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경건하고 엄숙한 모습에 가슴이 뭉클......> 


▲  단식을 하고 있는 두 남자 (시바타산 & 파라메스와란 ) ©런던타임즈 londontimes
 
21세의 sivatharsan sivakumaravel 과 28세의 parameswaran subramaniyan  (빨간모자를 쓰고 누워 있는 사람)
 
3주 전에 영국에 입국한 학생인 시바타산은 단식 투쟁 중인 4월 8일 어머니와 여동생 그리고 형과 조카등 일가족 5명이 죽었다는 비보를 들었다고 한다.
 
<풀뿌리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심정인 이들은 들어 보지도 못한 '런던타임즈' 의 취재에 정성껏 협조해 주었다.>
 

▲  단식을 하는 아들의 옆을 지키며 눈물을 흘리는 파라메스와란의 어머니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이들은 혈당의 감소와 탈수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가고 있다.  의식을 잃을 수 있다는 의사들의 경고로 구조대가 개입하려하자  금요일 부터는 소량의 물을 입에 대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태다.


▲  stop the war! stop the genocide!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전쟁을 중지하라! 살육을 중지하라!' 를 외치는 타밀인들.
 
[스리랑카는 반군 소탕을 한다고 하면서 아녀자를 비롯한 수많은 민간인들을 살육하고 있으나 이해관계가 별로 없는 국제사회는 내정문제로 취급하고 관심을 별로 기울이지 않고 있다.]


▲  we are not terrolist !   we are not terrolist !  we are not terrolist !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우리들은 테러 분자가 아니다!' 를 반복해서 외치는 꼬마.
 
[타밀 타이거(ltte - liberation tiger of tamil eelam)라고 불리는 타밀반군은 1970년 부터 스리랑카에서 분리 독립을 이루기 위해 투쟁해 왔다.]


▲ 평화적인 시위에 여유가 있는 경찰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이곳에서의 시위는 불법이지만 평화적으로 진행하고 있기에 강제해산 시킬 의사가 없다고 한다.
 

▲  이 자리의 터줏대감인 3년차 바바라와 8년차 브라이언- 뒤에 보이는 천막은 이들의 숙소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이들은 이곳에 허가가지 내고 8년째 반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번 주는 타밀인들에게 좌판 내주고 개점 휴업 중>

 
▲  어느듯 땅거미가 내리지만 이들의 절규는 끝날 줄을 모른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다행히 이들의 피맺힌 외침에 반향이 있어 맥도너(siobhain mcdonagh) 의원과 휴스(simon hughes) 의원이 다녀 갔고 유엔(un)에 이 문제를  상정토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영연방의 어머니 격인 영국이 그 몫을 다 하기를 기대해 본다.>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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